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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장일기 - 영덕, 봉사활동을 오면서... (Ft. 새벽독서, 10년, 20년후 나의 모습 상상하기)

데이빗이야기/성장일기

by 다비드킴 2023. 3. 25. 2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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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에서 년에 몇 번 보육원을 간다.

아마 매달 가는 거 같기는 하지만...ㅎㅎ

그런데 2020년 코로나가 터지면서 가지 못하게 되었고, 봉사의 손길도 끊어지는 듯 했지만, 역시 사업가들은 사업가인거 같다. 코로나 기간에 보육 기관에 출입 인원이 제한 되면서, 못가게 되자 고민 끝에 거금을 들여 시스코 장비를 구축하고, 비대면으로 아이들과 만남을 지속해 나갔다. 나는 이때 다시한번 느꼈다. 세상에 불가능이란 없다라는 것을 말이다.

 

행하고자 하면 방법을 찾고,

행하지 않으려면 핑계를 찾는다.

 

이제 코로나 비대면이 풀리고, 마스크 해제가 되면서 3년만에 보육기관을 방문하게 된다. 사실 이게 먼 고생인가 싶기도하면서, 나의 20년 뒤의 모습이 될지도 모른다라는 생각과 함께 영덕을 방문했다.

 

3년전과 바뀐점은... 코로나 기간... 무료함을 달래기 위해 독서에 더 몰두 했던 탓에... 저녁시간, 새벽시간 독서할 일정들을 짜며, 주변 카폐들을 찾기 시작했다. 시골이라서 그런지... 그렇게 오랫동안 문을 열지는 않는거 같다. 하지만 장소가 무엇이 중요하랴~ 하고자 하는 마음이 중요하지..

 

어쨌든... 토요일 아침 새벽독서를 못나가는 관계로 나홀로 독서를 이어간다.

 

나에게 어느 상황에서든지 목적과 방향이 있음에 다시 한번 감사함을 느낀다.

 

지난주 <나는 틀릴수도 있습니다>를 읽었다. 사실 처음 읽는데... 머릿말에서 쉼을 준다는 것 말고는 다른 특별함을 느끼지 못했다. 중간으로 가면 갈수록 흥미를 잃었던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책의 중반을 지나면서 인생이라는 부분을 생각하게 했다. 인간의 나약함과 인간으로서 최악의 순간에도 고귀함을 발휘함을 말이다. 그래서 마지막 소챕터에 나온 글을 공유해본다.


반면에 고마운 마음을 표현하는 것은 너무도 중요해졌습니다. 대다수 사람이 저와 같기 때문입니다. 다른이들이 자신을 얼마나 소중히 여기고 있는지를 잘 모르지요.

저 자신과 좋은 친구로 지내는 것도 더 없이 중요해졌습니다. 지금은 여러모로 힘든 상황이 펼쳐지고 있습니다. 그러니 자신에게 다정히 귀를 기울여야 합니다. 자신에게 친절히 말해야 합니다. 기분 좋은 날 남들을 대하듯 자신에게 인내심을 발휘해야 합니다. 좀 더 익살스럽고 재미있게 다가가야 하지요.

감사하게도 저는 일말의 후회나 걱정 없이 제 삶을 돌아볼 수 있습니다. 그 경이로움과 고마움은 정말 말로 다 할 수 없지요.

정말 멋진 모험이었어! 내가 이렇게 많은 경험을 할 줄 누가 생각이나 했겠어?! 한 생애에 세 사람의 삶을 살았던 것 같아. 어떻게 항상 나보다 더 마음이 넓은 현명한 사람들과 어울릴 수 있었을까?

그간에 저질렀던 온갖 경솔하고 때로는 위험하기까지 했던 일들을 생각하면, 어떻게 이 정도의 고생만 겪고 살아갈 수 있었던 걸까?

도대체 왜 이렇게나 많은 사람이 나를 이렇게나 많이 좋아해줄까?

별다른 계획을 세우지도 않았는데, 어떻게 모든 일이 이토록 잘 풀릴 수 있었던 걸까?

 

 역시나, 죽음의 수용소에서 느꼈던 감정을 여기서 다시한번 느끼게 된다. 인간은 죽음 앞에서 겸허하고 또한 겸손해 짐을 느낄 수 있다. 하지만 그 마지막을 어떻게 맞이하느냐의 문제가 우리 앞에 놓여진 과제이겠지만, 이 책에서는 희망적이고, 따뜻함을 느낄 수 있었다. 이런 책을 만난건 나에게 행운이라 생각한다. 처음과 다른 생각이 후반에 마지막 챕터에서 느낄 수 있어 감사하다는 생각 또한 든다.

 

 

엘리사베트, 그때 아직 내 곁에 누워있지 않다면 얼른 침대에 올라와서 나를 안아주구려. 그리고 내 눈을 바라봐요. 내가 이생에서 마지막으로 보는 게 당신의 눈이었으면 좋겠소.

출처 : 나는 틀릴수도 있습니다

⇒ 나에게도 마지막까지 악한 삶의 상황에서도 희망을 바라보며 그런 여유와 그런 용기가 있었으면 좋겠다. 하지만 솔직히 자신이 없다. 이 저자, 비욘 나티코 린데브라드가 느끼는 고통과 절망은 이 세상 어떤 누가 그 상황을 겪는다 하더라도 저런 여유 있는 모습을 보일 수 없기 때문이다.

우리는 물질 만능주의에 살면서, 물질이 최고라는 그 속에서... 물질적인 여유가 아닌 삶의 여유를 느꼈으면 어떻겠나 생각해 볼 수 있었다.

 

천안에서 영덕까지... 네비로 3시간 찍힌다... 하지만, 4시간 넘게 걸려 도착했다. 그 시간을 달려와 내일 행사를 준비하고 숙소에 머물며, 또 오늘 행사를 하고 4시간을 운전해서 돌아가겠지만, 나의 삶의 방향과 목적을 다시 한번 머리와 가슴속에 리마인드 해본다.

 

10년 후 나의 모습...

20년 후 나의 모습...

미래의 나의 모습을 말이다.

 

그때 나도 이 생을 보내면서 행복했노라고,

그렇게 웃으며 어떤 상황을 맞이하고 있더라도,

그렇게 이야기하고 끝을 맞이하고 싶다는 겸허한 마음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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